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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에서 재기하는 유머 정신

작성자
RANC
작성일
2019-12-31 23:56
조회
760
현대그룹 정주영 회장의 일화다.
정회장은 내세울 만한 학력도 없고, 변변히 물려받은 재산도 없이 타향에서 오직 자기 몸 하나를 자본으로 삼아 세계적인 대기업가로 성공한 대표적인 케이스다.
정회장이 막노동을 하며 어렵사리 살아가던 청년 시절에 한 푼이라도 아끼고픈 마음에 방을 얻지 않고 노동자합숙소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그 합숙소의 시설은 너무 낡아서 벽의 틈이 벌어져 있었고, 그 틈 사이로 빈대들이 우글거리며 경쟁이라도 하듯이 촘촘히 박혀 있었다.
그 빈대들은 밤이 되면 잠자고 있는 정회장에게 달려들었다.
그래서 매일같이 빈대를 잡고 또 잡아도 굶주린 빈대를 당해내진 못했다.
기진맥진한 정회장은 한쪽에 밀쳐놓은 길다란 나무상 위에 신문지를 깔고서 그 위에 누워 잠을 청했다. 그러나 빈대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상다리를 타고 올라와 정회장을 괴롭혀 댔다.
이때 정회장은 견디다 못해 한 가지 꾀를 내었다. 양은세숫대야 4개를 구해다가 상다리 밑에 깔고 물을 담아놓았다. 기어오르던 빈대들이 물에 빠져죽게 되리라 예상한 것이었다.
‘이제야 됐군.’
정회장은 쾌재를 부르며 마음놓고 잠자리에 들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뿐, 자정이 넘자 빈대들이 또 극성을 부리기 시작했다.
잠이 깬 정회장이 불을 켜고 세숫대야를 살펴보니 빈대들은 단 한 마리도 빠져죽지 않고, 이번에는 아예 벽을 타고 천장으로 올라가 천장에서부터 그를 향해 공중낙하를 하여 공격해 오는 것이 아닌가.
순간, 그는 무릎을 탁 치면서 외쳤다.
“그래! 바로 저거야. 목표를 향해서 저토록 끈질기게 노력하는 빈대들을 보라!”
정회장은 빈대를 보고 깊은 교훈을 깨닫고서 이후 더욱 노력하게 되었으며 일취월장하여 마침내 거대한 기업의 주인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실제로 정회장의 재치와 유머 화술은 많이 알려져 있다. 초등학교밖에 나오지 못하고 네 번의 가출 끝에 스스로 자립하여 우리 나라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운 기업을 일으킨 장본인으로서 얼마나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마인드를 가졌는지를 그의 유머스러운 대화들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과연 누가 이런 상황에서 빈대들의 노력상을 가상히 여겨 자신의 교훈으로 삼겠는가. 바로 이런 점이 보통 사람과 차별화되는 훌륭한 점인 것이다.
유머는 유머스러운 상황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바로 자신이 만들어 내는 것이다.
정주영이 한창 사업을 일으키던 무렵에 공장에 커다란 불이 났다.
많은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실의에 차 있을 때, 급히 달려온 정주영의 한 마디는 이랬다.
“거 참, 잘됐구먼. 어차피 다시 지으려 했더니.”
바로 이것이다. 성공한 사람과 성공하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이처럼 아주 작은 것에서 비롯된다. 흔히 백지 한 장 차이라고도 말하고, 손바닥 안과 밖의 차이라고도 말하지만, 성공을 이룬 사람들의 특징은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1%를 본다는 사실이다.
가장 쉬운 것, 가장 가까이에 있는 것, 그것을 알아보는 것이 성공의 열쇠인데, 많은 사람들은 성공이 산 너머에 있는 것처럼 어렵게 생각한다.
작은 생각, 작은 아이디어, 작은 실천 하나하나가 쌓여가면 어느새 성공이라는 고지에 다달아 있는 것이 아닌가.
벼룩이 날뛰는 열악한 환경에서 잠을 자면서 다른 사람이라면 불평불만이 난무할 테지만 숨어 있는 작은 의미를 발견하고 실상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정주영의 정신력과 마인드가 현대를 만들어 낸 결정적인 힘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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