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리더쉽 교육] 정확한 대답

어린 이솝에 관한 이야기도 있다.
길 가던 나그네 한 사람이 다가와 이솝에게 물었다.
“꼬마야, 아테네까지 가려면 몇 시간이나 가야 하니?”
“그냥 그대로 걸어가세요.”
이솝은 무관심한 듯이 대답했다.
“뭐 그냥 가라고? 어른이 묻는 말에 무슨 대답이 그러냐?”
나그네는 기분이 나빴지만, 할 수 없이 그대로 가던 길을 걸었다.
그러나 아무래도 이상해서 다시 돌아와 꼬마에게 물었다.
“얘야, 정말 아테네까지 몇 시간이나 걸리는지 모르니?”
“그냥 그대로 걸어가 보세요.”
이번에도 역시 똑같은 말만 되풀이했다.
“너 정말 고얀 아이로구나.”
나그네는 화가 잔뜩 나서 투덜거렸다. 그런데 얼마를 가다보니 뒤에서 꼬마가 헐레벌떡 뛰어와 부르는 것이었다.
“아저씨, 아저씨가 아테네까지 가시려면 두 시간 반이면 되겠어요.”
“아니, 그런데 왜 아까는 말을 안 했지?”
그러자 꼬마 이솝은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다.
“아저씨의 걸음 속도를 정확히 관찰해 보아야 바르게 대답해 드릴 수 있을 거 같아서요.”
나그네는 재치있는 이솝의 대답에 감탄을 연발했다.
유대인들은 유머가 생활화되어 있다. 그래서 아이들도 어려서부터 유머에 친숙해 있다고 한다. 유머를 쓰면 머리가 더 좋아진다는 말을 굳게 믿고 있으므로 그들은 의도적으로 유머를 가르치기도 한다.